인피니트와의 열대야

어느 날 보다도 핫한 여름을 보냈다ㅋㅋㅋ 그렇잖아도 무더위가 대단하다고 소문난 요즘?인데, 어제는 그야말로 제대로 여름을 느꼈다..! 공연장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했지만 열기가 어마어마해서 무대가 정말 여름하늘 같아서 그리고 언제나 멋있는 인피니트가 있어서 여름을 가닥가닥 느낀 날 이었다.

맨 처음 본 조명이 환상적이었는데, 리드미컬하고 산뜻한 노래와 함께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덥고도 청량한 여름밤 같았다. 인피니트는 인스피릿처럼 들떠보이기도 했고 단단해 보이기도 했다. 내가 있던 곳에선 반대편 애들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ㅋㅋㅋㅠㅠ 어쨌든 호원이와 성규는 신나서 장난치는 모습이 귀여웠고 열이는 조용하다가도 재치있는 입담을 또박또박 선보였고, 우현이는 왠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기분탓인지 이전보다 인스피릿을 더 편하게 대하는 모습이 좋았다. 동우랑 명수랑 쫑이는 조용하면서도 흥겨워보였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 무대에 대한 긴장감도 갖고 있었던듯? 그런 모습이 또 귀엽고 멋있다ㅎㅎㅎ

솔로무대는 명수로 시작했는데, 3분남친이라는 어마무시한 기획 다음에였나? 명수의 사진이 올라오며 갑자기 L 이라는 이름이 떴을 때, 얼마나 신났는지! 애들 솔로무대ㅠㅠ하며 너무 기쁘더라ㅋㅋㅋ 한 음 한 음 짚어 부르는 진중한 명수의 무대, 너무 뜻밖이라 넋 놓을 수 밖에 없었던 쫑이의 예쁘고 까리한 무대, 시간이 갈수록 넘나 좋아지는ㅠㅠ 우현이의 스탠바이미ㅠㅠㅠㅠ, 항상 노래를 더 듣고싶은 호원이의 색깔 가득한 무대, 멋지게 피아노와 함께 시작한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성규의 얼라이브, 더 더 자세히 듣고싶은 동우의 자작곡 무대, 그리고 이번에도 하이라이트를 담당한, 내 목을 쉬게 한 성열이의 픽미까지(처음에 잔잔한 음악이 깔리기에 신선하다 했는데 제대로 뒷통수ㅋㅋ)! 고마운 구성에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녹아있는 일곱 무대가 더없이 예뻤다.

토크타임만 되면 장난기 넘치다가도 노래를 부를때면 그저 행복해하는 인피니트의 모습 자체가 힐링이었다. 더위도, 지침도 모두 날려보내는 무지막지하게 강한 힐링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전시회도 있었는데, 미공개 사진과 영상, 커다란 포스터와 의상까지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울림은 또다시 한정병이 도졌고 나는 또다시 한정이면 꼭 사야하는 병이 도졌더랬다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