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규45

라스규 예능은 캐릭터의 소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건 어느정도 자리잡은 엠씨가 아닌 이상 방송인이면 다 겪는거더라. 훅 떠서 빨리 소비되면 대중은 속된말로 단물 다 빠졌다고 판단하게 되고 또 새로운 캐릭터를 찾게 된다. 하지만 그 캐릭터성은 한 인물 속에서 캐치하기도 어렵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해야한다는 이상한 기준도 있으며, 그걸 인식시키기도 어렵게 마련. 포지셔닝이란건 그래서 돈주고도 못하는 거다. 성규에겐 그런 방송용 캐릭터성이 두개가 있었다. 소소하게 주간아에 등장한 몰이캐는 그 영향력이 대중적이지는 않은만큼 팬덤에 잔잔하게 오랫동안 잔향을 남겼고 지니어스규는 반향은 컸지만 지니어스란 프로그램이 갖는 독특한 최초성? 때문에, 또 비슷한 부류의 프로그램이 후에도 흔하진 않았기에 이름 두글자를 잘 보이는데 찍어.. 2018. 1. 25.
많이 궁금해 레이저가 아닌 제목으로 등장할 예정인 성규의 솔로곡! 가사가 예뻐서 계속 곱씹게 된다. 그리고 무대도 겁나 예뻤는데, 그러니까.. 레이저라는 애칭이 붙을만큼 예뻤더랬다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 그대로 빛의 장막 뒤에 가만히 서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ㅠㅠ 성규의 가사는 솔직담백하면서도 어휘가 독특하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 자신이 보는 세상을 묘사하는, 그래서 담담하게 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공간. 사실 평소에 쓰는 문장만 봐도 가사 잘쓰겠구나 하는 느낌이 뽝 든다ㅋㅋㅋㅋㅋ 뭔지 모를 매력으로 중독시킨 명언도 수두룩빽빽하신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궁금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가끔 내 생각이 나는지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조용한 카페에서 둘이 함께 느끼던 바람은 신이 우리에게.. 2018. 1. 23.
Primary-드라마 (Feat. 김성규) 목소리로 감정을 느끼는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란 듯이, 이제는 목소리로 화자의 캐릭터성까지 느껴진다ㅋㅋㅋㅋ 물론 이제까지도 그런게 있어오긴 했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마치 드라마의 등장인물 같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캐릭터성은 처음인것 같으다. 화자가 말하는 드라마는 너와 그의 드라마지만 듣는 내게 보이는 드라마는 화자의 드라마다. 2017. 9. 1.
성규 귀여워! 작년에도 성규의 귀여움에 대해 쓰기는 했지만 또 써야겠다는 충동이 뻐렁쳐서 쓰는 귀여움에 대한 뻘한 고찰ㅋㅋㅋ 성규를 본 초반에는 연장자에겐 애교있는 동생역할을, 동생들에겐 약한말 않는 단단한 형노릇을 하는구나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더랬다. 내 경우는 아무래도 인피니트 안에서의 성규를 더 뜻깊게 새기다보니 강하고 단단한, 판단이 빠르고 믿음직스러운 성규를 인상깊게 접하고 있기도 해서 귀여울때면 저런면도 있다니 귀여워! 하고 속으로 외칠뿐... 하지만 가끔 드러나는 저 귀여움이 기대고픈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보여주는 모습이라면, 나중에는 인피니트도 그런 기대고픈 대상이 되면 좋겠다 하고 살짝 생각하기도ㅋㅋㅋㅋ 그러니까.. 이건 역할이란 면에서 생각해본 꺼리일 뿐인 단면적인 얘기다. 힘들어 보인다거나 책임이 무.. 2017. 2. 15.
여름 너머 짧은 기간동안 콘서트 날이 연달아 있고 날씨와 시설적 한계때문에 고통받는 인스피릿의 후기가 발생하면서 나도 이러면 다 힘들텐데, 더 넓은데서 짧게하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 변한건 아니지만ㅋㅋ 제일 걱정했던 인피니트의 컨디션 문제는 뜻밖에도 내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유는 날짜가 지날수록 노래의 깊이가 변하고 있는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리고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게 해준 이들은 바로 우리 메보라인, 성규와 우현이였다. 둘 다 워낙에 표현력이 좋고, 그들의 역사가 깊이있게 느껴지고 목소리도 넘나 좋지만, 항상 그 너머가 있는 이들이다. 이번에 감기로 우여곡절이 있었던 우현이는 컨디션 난조였음에도 매번 가슴울리는 무대를 들려주었다. 우현이의 노랫소리가 우현이의 마음소리와 함께 우리.. 2016. 8. 15.
인피니트와의 열대야 어느 날 보다도 핫한 여름을 보냈다ㅋㅋㅋ 그렇잖아도 무더위가 대단하다고 소문난 요즘?인데, 어제는 그야말로 제대로 여름을 느꼈다..! 공연장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했지만 열기가 어마어마해서 무대가 정말 여름하늘 같아서 그리고 언제나 멋있는 인피니트가 있어서 여름을 가닥가닥 느낀 날 이었다. 맨 처음 본 조명이 환상적이었는데, 리드미컬하고 산뜻한 노래와 함께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덥고도 청량한 여름밤 같았다. 인피니트는 인스피릿처럼 들떠보이기도 했고 단단해 보이기도 했다. 내가 있던 곳에선 반대편 애들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ㅋㅋㅋㅠㅠ 어쨌든 호원이와 성규는 신나서 장난치는 모습이 귀여웠고 열이는 조용하다가도 재치있는 입담을 또박또박 선보였고, 우현이는 왠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기분탓인지 .. 2016. 8. 4.